창덕궁은 태종5년; 당시 1405년 경복궁에 이어 두번째로 지어진 조선의 궁궐입니다. 창덕궁은 경복궁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지은 별궁이지만, 현재에는 조선의 궁궐 중 최초로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궁궐이기도 합니다.
"한양의 자존심인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이 문화유산에 등재된 매력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비정형적인 조형미’를 띄고 있다는것 이였습니다.
경복궁의 경우 일직선으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지만, 창덕궁의 경우에는 북한산과 응봉이라는 자연환경의 제약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지형에 맞춰 건물을 배치하였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자연을 중시하는 사상을 지녔기에 이러한 창덕궁의 비정형적인 조형미를 엿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자연과 어울어진 창덕궁은 ‘왕의 비밀정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여지면서 많은 왕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의 법궁, 임금이 지내는 궁은 경복궁 이지만, 창덕궁이 조선의 법궁의 역할을 가진 시간이 존재하는데, 이는 1592년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소실되는 일이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해군 때에 재건된 창덕궁이 1867년 흥선대원군에 의해 경복궁이 중건되기 전까지 창덕궁을 법궁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 속에 창덕궁은 경복궁을 제치고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